헝그리 랩을 보여주마 - 8마일 (8 Mile, 2002)
최근 할미넴 이라는 말이 많이 보여서
'잉? 에미넴의 무슨 패러딘가 보네?'
하고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에미넴의 패러디가 맞군요. 배우 김영옥님이 애드립으로 욕을 하는 부분이 꼭 랩으로 욕을 쏟아 붇는듯한 느낌이 들어 랩/힙합계의 대명사 "에미넴" 과 "할머니"를 합성한 단어를 탄생시켰습니다.
[73세 김영옥님]
그리고 할미넴.. 두둥!
[이런 시~베리안 십장생아!]
본론으로 들어가서.
영화 좀 본다고 나름 자부하는데 사실 8마일은 보지 못했습니다.
늘 봐야지 하면서 이상하게 계속 기회를 놓치더군요.
마침 잠도 안 오고 할미넴에 큰웃음 터졌겠다 해서 오늘 맘먹고 봤습니다.
출연진이 굉장히 빵빵하군요. 킴 베이싱어에 프리트니 머피.. 일단 주인공이 무려 "에미넴"입니다.
가수 치고는 본업과 관계 있는 내용이라 그런지 연기가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내용은 뭐 크게 다룰게 없습니다.
빈민가에서 언젠가 해가 뜰거야 라고 막연한 희망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힙합/랩을 통해 꿈을 키우고 삶의 원동력 삼아 살아가는 이야기 입니다. 영화의 소재인 랩 배틀은 이제 국내에서도 그리 이질적인 이야기도 아니지요.
[힙합만이 유일한 해방구인 우울한 청춘들]
일단 주인공(래빗)의 환경이 굉장히 열악합니다.
임신하고 떠나 보낸 여자친구, 백수 엄마, 어린 여동생, 컨테이너 집, 고물 자동차, 공장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팔자.. 정도면 굉장히 우울한 환경이지요.
흑인들의 전유물인 힙합/랩 세계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백인 래퍼..
[입 한번 못 떼보고 무대에서 퇴출]
그래도 그에게는 형제 같은 친구들이 있었으니..
왼쪽부터 왠지 똑똑해 보이는 캐릭터, 랩배틀의 주선자 사려깊은 퓨처, 웃기지만 듬직한 뚱보, 친구만큼은 끔찍하지만 살짝 상태가 안좋은 MC밥. 이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방화도 하고 그렇게 지냅니다.
(뭐 어떻게 표현할 말이 없네요.. 그냥.. 쩔어 지낸다.. 정도?)
그러다 나타난 그의 천사. 알렉스
[이제는 진짜 천사가 되어버린 브리트니 머피]
"뭐 이렇고 저렇고 사건은 생기고 결국엔 끝판 대장과 랩배틀을 이기고 동네를 평정한다."
라고 스토리는 정리가 됩니다. 음악 영화에 스토리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냥 즐기는거지요^^;
사실 포스팅 하면서 약간의 정보를 찾아보려 x이버에 검색을 하자 바로 19금이 뜨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어둡거니와 랩의 내용 자체가 19금 스러운 내용이 많지요. (볼때는 아무 생각없이 봤습니다만..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Mother! Father!]
그리고 항상 시간이 날 때면 종이와 펜을 꺼내 랩에 쓸 가사를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왼손잡이네요. 에미넴]
결전의 날 야근 크리가 터집니다만, 일전에 신세를 진 동료가 대타로 뛰어주는 동안 그는 클럽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이 두 녀석을 물리쳐야 끝판 보스를 만날 수 있다]
[눈에서 레이져 뿜기 직전입니다]
[상대가 노리던 약점을 이용해 선수를 치는 분노의 자기 비하 랩]
[할말을 잃어버린 끝판 보스 싱겁게 끝남]
[잘했어 자기야 ♥]
랩배틀에서 화끈하게 승리한 후 친구들은 영웅이 된 래빗과 파티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현실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야근하러 돌아가는 뒷모습에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 있습니다.
그나저나 브리트니 머피 너무 예쁘죠? ^^ 얼마전 다시본 신시티에서도 그랬는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언제 시간을 내 브리트니 머피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디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릭터로 승부를.- 셜록 홈즈(Sherlock Holmes, 2009) (1) | 2010.02.03 |
---|---|
최고의 가수들이 함께한 노래 “We are the world” (2) | 2010.02.03 |
패신져스 (Passengers, 2008) (0) | 2010.01.31 |
두장으로 끝내는 원피스 572화 (0) | 2010.01.30 |
[배우]악역의 젊은피 - 벤 포스터_(Ben Foster) (2) | 2010.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