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을 봐도 알겠지만, 전우치는, 과거에서 있었던
일이 현대로 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을 갖추고 있어요.
그런데 보통 이런 류의 영화라면, 프롤로그 부분 정도만, 살짝 과거 얘기가
나와 버리고, 모든 스토리 진행은, 현대에서 하는게 보통 인데,
이 영화는, 영화의 1/3정도가 과거에서 스토리가 진행 되게 되요.
결국, 예고편이나, 시놉시스를 읽어 버리면, 1/3의 내용을
전부 안 상태에서 보게되는거나 마찬가지죠.
그리고 군더더기 없게 진행을 하기 위해서인지, 초반부의 상황전개가
좀 빠르게 진행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하다가 나중에 알게 되죠. 별 내용은 아닌데, 전개를 살짝 꼬아놔서,
혼란스러워 지는거에요.
그 이후에는, 그냥 무난하면서 경쾌하게 이야기가 전개가 됩니다,
마치, 헐리우드 액션영화 구성 따라하기 같은 느낌을 주면서 말이죠.
그리고 코미디 액션이기 때문에, 이야기 내용이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지요.
전우치의 전체 내용을 봤을때, 진지한 쪽으로 나갔으면 완전 이도 저도 아닌 어설픈
영화가 됐겠지만, 그런 어설픈 부분은, 조금 코믹하게 만들어서
단점을 숨기려 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왜냐면 액션이 좀 실감이 덜나고, 박진감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아슬 아슬 한 액션 보단, 상황을 질질 끄는 장면들이 종종 나옵니당.
이분은 지붕 뚫고 3분 30초 동안 차안으로 못들어가구요 -_-;;;
들어갈듯 말듯 들어갈듯 말듯 해야지.. 매달려서 3분 30초라니..
이건 전투라기 보다는 그냥 봉쇼... 이 이후는 다구리 까는 패싸움...
멋있게 등장한 그녀..
하지만.... 차가 먼저 깨지고 그녀가 뒤늦게 착지...
CG의 오류... ~_~);;;
여기 씬은, 근접전 보다는 원거리에서 회피와
공격을 하는 와이어 액션을 구사하는 장면들이 대부분이에요.
화산고 액션의 업그레이드 판을 보는듯한 기분이죠.
액션씬은 잘 찍긴했지만, 관객에게 화끈함을
선사하기엔, 부족한 느낌이 여실이 들어요.
그래도, 스토리 전체는, 짜임새있게 잘 흘러가니까, 흥미를 가지고 보게 되더군요.
나름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판타지형, 스토리를 충분히 설명을 거치고
이야기가 진행 되니까요. 게다가, 등장인물은 몇 안되지만, 그 케릭터들이,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재미 있어요.
아! 대박이다~~!
수퍼맨이 하늘을 날거나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쏴대며 빌딩 숲을 가로지를 때
우리도 저런 수퍼 히어로 한명쯤 있어서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 해보곤 했었다.
베트맨과 아이언 맨의 어마어마한 富에 질려 도리질 하기도 하고
헐리웃이 첨단 CG에 얼마를 쏟아부었다카더라 하는 물량공세에 턱 질리기도 해서
그냥 그네들이 만들어논 수퍼히어로에 부러움 반,질투 반 그러며 열광했었는데...
됐다.
우리도 있다.
그 이름 전우치...그리고 강동원!
186cm의 기럭지와 선곱고 감정 풍부한 얼굴도 대단하지만모델 출신답게 어떤 옷을 걸쳐놔도 때깔이 좔좔 흐른다.
조선시대 저잣거리에서 먼지 풀풀 나는 꼬질한 도포 자락을 펄럭이든
현대로 건너와서 가죽재킷에 체인 줄 출렁이는 옷차림이든 강동원답게 쑤욱 소화해서 스타일리쉬 전우치 그 자체.
반짝반짝 번쩍번쩍..빛이 난다.게다가...도사라서정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쟎은 가 말이다.^^
원작 전우치전과 얼개는 비슷하지만
등장인물과 내용은 수많은 이본이 존재하듯 현대판 새로운 이본의 탄생이라고 해야할 듯.
조선시대
이 세상의 모든 요괴를 잡아다 가두고 봉인한 피리,만파식적이 신선들의 실수로 요괴의 손에 넘어가고
세상을 분란시키는 요괴를 퇴치하기 위해 마음을 비우는 일 따위는 전혀 염두에 두지않는 소신 개성파 악동 도사 전우치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나는 요괴사냥(?).
내가 너무나 좋아해 마지않는 도사와 도술과 요괴의 이야기....흐흐흐
뚝뚝~~~~침 떨어진다.스~읍!
지지리 끔찍하지 않고 장난기 가득하며 넘치는 인간미와 유머.
아울러 요즘은 빛나는 조연이 대세라 하더만. 도사 포스에 딱 어울리는 백윤식씨.
전우치의 스승 천관대사 역을 맡아 많은 장면을 나온 것도 아닌데...
부채 한번 펄럭여도 도사 포스 작렬한다.^^
갠적으로 싸움의 기술,범죄의 재구성,타짜등에서 그의 하늘을 찌를 듯한 카리스마에 중독된지라
그의 구성지고 윤기나는 저음으로 한마디만 해도 그저 대사님 스럽다.^^
전우치를 상대하며 영화의 한 축을 이루는 화담역의 김윤석.
음...어째 좀 ...아쉽다. 남편이랑 영화를 보며 딱 의견이 갈라진 부분.
전우치를 능가하는 도술의 경지를 가진 화담인데 내 눈에 김윤석은 사뭇 무디다.
와이어를 타고 버들가지 처럼 낭창 낭창 가볍게 날아다니는 강동원에 비해 뒤집고 구르는 모양새가 무거운 것이. ..도사필이 별루라는.
그리고, 유해진의 초랭이는
두말하면 잔소리,약방의 감초,이몽룡의 방자,춘향이의 향단이,돈키호테의 산초판자 등등등.
명창옆의 고수처럼 장단 딱딱 떨어지는 추임새 기가 막히다.
요소요소 웃음 빵빵하게 터지는데 일조하는 배우들.
염정아의 아낌없는 망가짐.
제대로 한 웃음 선사해주고.
신부님,스님,무속인으로 환생한 신선 3인방.
역시 잔잔하게 한방씩 빵빵 터뜨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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